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음악의 개념과 어의 그리고 한국음악의 범위와 갈래

by 라그나스 2022. 6. 8.
반응형

1.개념과 어의
음악은 소리의 높낮이·장단·강약 등의 특성을 소재로 한 예술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예술과 구별되며, 또한 시간예술이라는 점에서 공간예술과 구분된다.소리는 대체로 악음과 소음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에서 음악은 악음을 소재로 삼고 소음은 제외시킨다. 물론 악음과 소음의 개념은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다르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비록 소음으로 규정된 소리라 하더라도 다른 문화권에서는 악음의 구실을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서양음악에 기초한 개념정의에서는 음악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 선율,장단,화성,이 언급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는 서양의 특정시대에 정의된 것일 뿐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지는 음악의 3대 요소는 아니다. 따라서, 음악을 이루는 요소는 세계적으로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선율과 장단, 두 가지로 규정하는 것이 보다 포괄적인 설명이 된다.그러나 이와 같은 개괄적인 개념설명으로 음악이 무엇인가를 논하기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음악이란 개념은 시대와 민족에 따라서 각기 다르게 정의될 수 있으며, 또한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악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는 일은 사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작업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다.어느 특정한 시대의 좁은 음악세계에 바탕을 둔 개념정의란 설득력이 없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두루 포괄하는 범세계적인 관점에서 내려져야 할 것이다.음악이라는 용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통하여 여러 가지 이름으로 일컬어져 왔고, 그 의미도 나라마다 서로 달랐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종교음악과 세속음악을 한데 아울러 ‘히’라 불렀는데, ‘히’라는 말은 본래 즐거움을 뜻하였다.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는 '히’를 ‘꽃을 피운 향기로운 연꽃’으로 표현하고 있다.또한, 고대 그리스에서는 ‘무시케’라는 용어로 음악예술과 시예술 및 학문까지 두루 포괄한 바 있으며, 후대에는 이 말이 오직 음악예술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착되었다.이 밖에 고대 인도에서는 성악·기악·무용 등을 아울러 ‘삼기타’라 하였고, 고대 중국에서는 ‘악’이라는 용어가 음악의 넓은 의미로 쓰여 왔다.한편, 우리 나라에서는 고대부터 악·가·무의 총체적인 개념이 음악의 일반적인 형태로 인식되어 왔는데, 여기에서 악이란 기악음악을, 가는 성악을, 무는 춤을 가리킨다. 

2.한국음악의 범위와 갈래
한국음악은 한국민족의 음악이다. 즉, 우리말과 글을 쓰면서 민족문화의 기본적인 동질성을 함께 누려 온 한국사람의 음악인 것이다. 따라서 외국음악이라 하더라도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 나라 사람에 의하여 한국화된 음악은 한국음악의 범주에 속한다. 즉, 삼국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나라와 밀접한 문화교류를 가졌던 중국음악이나 그 밖의 외래음악들이 오늘날 한국음악의 범주로 설명되고 있는 것은, 그 음악들이 우리 나라에 수용된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한국음악화’라는 여과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이와 마찬가지로 1900년대 이후 서양에서 들어온 양악도 언젠가는 마땅히 한국음악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한국사람이 서양의 양식을 빌려 창작한 음악을 한국음악의 범주에 포괄하기에는 해결하여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 있다.이 경우는 한국사람이 외국어로 쓴 작품을 한국문학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음악양식의 개념정립이라는 문제와 함께 오늘날 우리 음악계가 당면한 난제이기도 하다.한국음악은 오늘날 크게 두 갈래로 구분할 수 있다. 전통음악인 국악과 서양음악인 양악이다. 여기에서 국악이란 좁은 의미로 사용된 것이며, 더 넓게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오늘이라는 시점에서 과거의 음악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전개되어야 할 민족의 음악을 가리킨다.먼저 전통음악인 국악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하여 그 갈래를 정리하여 보기로 한다. 국악의 갈래는 음악의 성격과 특징을 나타내는 규범으로서 작용하여 왔기 때문에, 어느 한 갈래의 음악은 다른 갈래의 음악과 구분된다. 그러므로 국악의 갈래는 전통음악의 역사적 이해를 위하여 중요한 구실을 한다. 국악의 갈래에 대한 논의는 그 동안 한국음악학계에서 자주 거론되어 왔다.대표적인 구분으로서는 역사적 유래에 따른 아악·당악·향악의 분류, 음악의 생성배경에 따른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의 분류, 음악의 기능에 따른 분류, 아악·정악·범패·무악·산조·판소리·잡가·민요·농악 등 장르에 따른 분류, 이 밖에 음악의 연주형태에 따른 기악·성악의 분류, 악기 편성법에 따른 합주·독주·세악 등의 분류가 사용되어 있다.이상의 분류기준들을 토대로 하고 궁중의식과 관련된 의식음악, 역사적으로 오래된 종교음악, 조선시대 중인층을 중심으로 발달하여 온 정악, 일반 백성들에 의하여 전승된 민속음악, 근대 이후에 새로운 작곡개념을 가지고 만들어진 창작음악 등 몇 가지의 상위개념을 설정하여 오늘날의 전통음악을 분류하여 보면 그림과 같다.

반응형

댓글